[通하는 지식 이야기 No.4] 음악이 들려주는 신촌 풍경
서대문구 신촌의 음악 이야기를 아시나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서대문 신촌과 관련된 음악 혹은 가수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서대문 신촌이 노래 가사나 그룹명에 활용된 경우가 꽤 많은데요. 과연 신촌의 어떤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는지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브 '한숨만'
한숨만 쉬어 한숨만 쉬어
바람이 부는 신촌 거리에서
내리는 이 비를 맞으면 결국 숨이 막혀
한숨만 쉬어 한숨만 쉬어
바람이 부는 신촌 거리에서
일기예보 '좋아좋아'
처음 널 만나는 날
노란 세 송이 장미를 들고
룰루랄라 신촌을 향하는 내 가슴은 마냥 두근두근
생머리 휘날리며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너
양병집 '이대앞길'
신촌역 바라보며 걷는길엔
오 추억만이 음 가득찼네
만남과 헤어짐이 스쳐가는
오 이 길 위엔 이제 안개만이
주머니 속 깊이 바람만 채우고
오늘도 그냥가는 이대 앞 길
엉뚱소녀 '페퍼민트'
쉬러 앉았던 수많은 벤치 중에 오빠의 무릎이 제일 좋았어
내리 오르던 이대의 언덕길 항상 여운 남겼던 신촌 기차역
더 필름 '일산호수공원'
쪽빛 하늘을 따라
내맘 또 너와 함께 마음을 따라
신촌 어느 모퉁이 구석진 골목에
옛스런 모습 가진
그 역을 찾네
마르코 'Back In The Days'
한창 철없던 때
그때는 2000년
고2 때부터 아마
고3 때까지였어
우연히 이끌려
신촌까지 끌려갔어
캄캄한 지하
그런 곳은 난생처음 봤어
Oh 내 몸이 가만히 못 있지
전율이 나를 감싸
제정신 아니지
그땐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어
몰랐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어
김병규 '신촌 ROCK&ROLL'
모처럼 걸어보는
익숙한 신촌의 거리들은
복잡하고 요란한 불빛들
차갑게 지나는 자동차들
힘겹고 피곤하지만
언제나 신촌의 사람들 모두
행복해보여 예~
컨츄리 꼬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모르시는 말씀인데
나는 신촌DJ 출신
나에 살던 고향은
신촌 이대 명동 백청바지에
말 구두를 신고
춤추던 그 시절이 그립다
문나이트 콜로세움 마이하우스
그곳이 다 내 인생이었지
아 예술이었지
정말 많은 노래 속 가사에서 '신촌'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사 속 신촌은 어떤 풍경을 가진 것일까요? 신촌이 가진 어떤 이미지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었을까요?
신촌은 두 가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촌 기차역과 언덕이 가진 그리움과 향수의 이미지, 음악을 함께 나누고 소통했던 문화교류의 공간으로서의 신촌 이미지인데요. 가수 '신촌블루스' 그룹명의 탄생비화에서도 이 같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신촌은 음악인들에게 문화 해방구 같은 곳이었습니다. 예술 지망생부터 다양한 계층의 예술가들이 모여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그 중 '레드 제플린'은 영국의 유명 록 그룹의 이름을 딴 카페로 음악 교류의 장이며, 신촌블루스의 시작이었습니다. 1986년 공연을 시작한 신촌블루스는 한국 대중문화의 황금기를 이룬 그룹으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은 누구나 다 아는 노래일 정도로 유명하죠. ^^
골목길 접어들때 내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한없이 바라보았지
신촌은 지금 현재에도 음악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종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의 교류가 활발한 '문화의 거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움의 향수를 지닌, 음악의 숨결이 느껴지는 신촌이 앞으로도 많은 아티스트들의 소재로 활용되길 기대해봅니다.
문화의 거리, 문화가 숨쉬는 서대문 신촌으로 많이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