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이가 만난 희망의 얼굴 01] 서대문 TONG 전도사, 소통의 길을 닦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여전히 추운 오후입니다. 계속되는 강추위에 그저 이불 속에만 폭 파묻혀 지내고 싶은 요즘인데요, 기상 시간에 맞춰 놓은 알람 소리가 얄미워 아, 오 분만 더! 꼼지락거리게 되는 아침이면 통통이는 누구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실외에서 일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벌떡 일어나 활기차게 시작하는 하루!
오늘은 서대문구에 부는 산들바람, 서대문 TONG 전도사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TONG 전도사가 뭐냐고요? 서대문 통전도사는 서대문구청 소속 직원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집단인데요,
총 10명의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SNS를 통한 구청-구민 간의 원활한 소통과, 서대문구 문화 활성화,
서대문구 널리 알리기를 그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2월 3일 금요일, 통전도사들의 첫 공식 활동이 시작됐다고 하여 통통이도 동행해 보았습니다. 이날은 통전도사 5명과 블로그 시민기자 1명이 함께 신촌-이대 거리로 희망찬 나들이에 나섰다고 합니다.
매서운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희망으로 피어 오르던 산책길이었습니다.
통전도사들은 신촌기차역에 하차하여 이화여대길과 패션거리, 명물거리 일대를 함께 걷고 둘러보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앞선, 계획 수립을 위해 구체적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또한 직접 걷고 바라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실질적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 대안을 찾기 위해 골몰하기도 했습니다.
추운 겨울임에도 길을 점포 삼아 노점을 운영하여 생계를 해결하는 노점상들은 차가운 겨울의 거리를 지키며 변함없이 서 있었습니다. 영하의 기온 탓에 거리를 오가는 사람의 수도 줄고, 저렴하고 손쉬운 인터넷구매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수입도 줄었습니다. 때문에 가게를 접는 상인들이 속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로드샵에는 그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길거리 쇼핑은 직접 구경하고 둘러보고 착용해 보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어 하나의 패션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길에서만 사먹어야 제맛인 거리의 각종 먹거리들은 허기를 달레주며 쇼핑의 재미를 더합니다.
이러한 거리문화의 형성이, 중국 관광 특구로 인해 갑작스럽게 몰린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촌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신촌만의 아름다운 색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날 통전도사들은 마치 학생 때로 돌아간 듯 젊음의 거리에서 느껴지는 기운을 흡수하고 즐거운 얼굴로 서대문구 신촌 일대의 홍보 방안을 이야기했습니다. SNS를 활용하여 서대문구를 알려 보자는 취지로, 나이 불문하고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 폰을 들고 즐거운 나들이 현장이 담긴 생생한 사진을 본인 계정의 트위터, 페이스북에 등록하여 함께 하지 못한 다른 이들과 공유했습니다.
또 구청 홍보과 직원을 비롯한 직원들이 이를 보고 댓글을 달고 리트윗 하는 방식으로, 조그맣고 작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큰 힘을 발휘해 나가는지 몸소 느끼고 체험했는데요,
서대문구에 부는 부드러운 산들바람, 즐거운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SNS? 그게 뭐야? 그거 해서 뭐해? 했던 다른 직원들도 관심을 갖고 이를 표현해주셨다고 하니 벌써 통전도사의 위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SNS를 통한 이러한 홍보가 진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그 틀만 그럴 듯하게 갖추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소통을 행하고자 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통전도사들의 나들이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것은, 어떻게 해야 우리 신촌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상인들의 고충과 아픔을 눈으로 확인한 것 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민들의 마음속 이야기들을 보듬고 그들의 기대와 요구에 걸 맞는 적절한 반응으로 소통하는,
마음을 읽는 기술이 필요한 이때, 통전도사들의 앞으로의 행보와 활약이 기대됩니다.
서대문 TONG 전도사, 소통의 길을 닦는 사람들 – 통통이가 함께하며 응원하겠습니다!
통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