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책.책.책을 읽읍시다.
한 신문 기사에서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의 순위를 조사 헸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 대학생들이 올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해 읽은 책은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였어요. 그 뒤를 이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가 2,3위였답니다. 특이한점은 상위권 모두가 외국인이 쓴 소설이 차지했다는 것이죠. 오늘은 TONG과 함께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많이~읽은 책에 대해 나눠볼까 해요. 과연 어떤 책이길래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인지 함께 살펴 볼게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위 1Q84 (무라카미 하루키) –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1Q84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며 화재를 불러일으켰어요.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이번에는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렸답니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과 흡인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죠. 스타일리시한 여자 암살자 아오마메와 작가지망생 덴고.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아오마메와, 천재적인 문학성을 가진 열일곱 소녀 후카에리를 만나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덴고 앞에 '1Q84'의 세계가 펼쳐져요. 그들은 몇 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 아래에서 만나게 될까요?
수학은 덴고에게 유효한 피난수단을 가져다주었다. 수식의 세계로 도망침으로써 현실이라는 귀찮은 감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새로운 광경이 펼쳐질 때마다 현실세계에 두고 온 추한 흔적은 점점 엷어지고 마침내 깨끗이 사라졌다. 수식이 관장하는 세계는 그에게 합법적인, 그리고 안전한 은신처였다. 그쪽 세계에 있는 동안은 현실세계가 강요하는 규칙이나 무거운 짐을 깨끗이 잊고 무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곳을 떠나 현실세계로 돌아오면 (돌아오지 않을 수는 없다.), 그가 있는 곳은 이전과 다름없는 비참한 감옥이었다.
2위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 - 신이 되기 위한 후보생들의 흥미진진한 대결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준비에서 출간까지 9년에 걸쳐 완성한 장편소설 <신>은 그의 전작 <개미>, <뇌>, <천사들의 제국>, <파피용> 등의 작품들을 통해 선보였던 독특한 소재와 상상력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바로 인류의 운명을 놓고 신 후보생들이 벌이는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었죠. 저마다 개성 넘치는 신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세상을 유머러스하게 풍자했어요. 한국에서 출간된 1권과 2권은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신』3부작 가운데 제1부인 <우리는 신>에 해당되는 작품이에요. 이 책에서 베르베르는 기독교, 불교, 그리스 로마 신화, 유대교 카발라 신앙 등 다양한 종교와 신화를 하나로 모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냈죠. 작품 활동 초기부터 '삶과 죽음 너머'에 대해 탐구해온 베르베르식 우주의 완성을 엿볼 수 있답니다.
「다른 얘기를 해야겠다. 보아하니 너희 가운데 범죄자가 한 명 있는 듯하다. 동기생들을 공격하는 살신자(殺神者)가 있다는 얘기다.」
줄지어 앉은 학생들 사이로 침묵이 감돈다.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나로서는 그자를 제지할 이유가 전혀 없다. 나는 신이 되기 위한 이 게임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을 사용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경쟁자들을 살해하는 것은 파렴치한 짓이지만, 너희는 그런 것까지도 예상했어야 한다. 내가 보기엔 그런 짓도 나쁘지 않다. 다른 스승 신들이 노여워한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어쨌거나 그게 진화의 방향이 아니냐?〉 하고 말이다. 단단한 것이 무른 것을 이긴다. 파괴하는 자가 도피하는 자를 이긴다. 그러니까 경쟁자들을 없애 버리는 자는 싸움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섬에는 너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와 행정이 있지만 그것을 믿지 마라. 고약하게 뒤통수를 맞는 수가 있다.」
이어서 그는 냉정하게 덧붙인다.
「살신자는 여기에 지지자 하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만약 너희가 서로 죽이는 게임을 하고 싶어 한다면, 이 교실에 있는 모든 장비를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다.」
말끝에 그는 우렁우렁한 웃음을 터뜨린다.
3위 해리포터 시리즈 (조앤 롤링) – 아바다케타브라, 그 마지막 주문
영국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쓴 성장소설이에요. 이제는 전 세계의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가장 사랑받는 소설이 되었죠. 1997년 해리포터 시리즈 제1권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영국에서 출간된 것을 시작으로, 제2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1998), 제3권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1999), 제4권 《해리포터와 불의 잔》(2000), 제5권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2003), 제6권 《해리포터와 혼혈왕자》(2005), 제7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007)까지 출판되었답니다.
주인공 해리포터는 부모를 마법사(볼드모트)에게 잃고 친척집에서 온갖 천대를 받으며 자라다가 11세에 자신이 마법능력을 지녔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는 마법사 양성학교인 호그와트 학교에 입학한 후 그를 죽이려는 마법사 볼드모트에 대항하여 친구들과 함께 갖가지 모험을 펼치죠. 해리포터 시리즈의 매력은 강력한 현실감이랍니다. 소설의 배경은 현대의 런던이며, 옆집의 평범한 아이가 혹시 마법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끔 생동감 있게 형상화하였어요. 영화로도 제작되며 남녀 주인공 아이들을 백만장자에 올려놓을 만큼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답니다. 가끔 현실에서 탈피해 환타지의 세계로 빠져보고 싶다면. 해리포터를 찾아 주세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을 했다는 소설들이 모두 외국 작가가 쓴 소설이라는 점이에요. 하지만 하반기에는 김난도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등도 강세를 보였죠. 그렇기 때문에 내년 도서목록에서는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을이에요. 태블릿 PC, 그리고 스마트폰에 빼앗긴 책의 자리를 이제는 찾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책. 책. 책을 읽읍시다~^^*